시인, 좋은글
그 사랑이 떠난 후에
김용주 시인
2016. 8. 22. 04:39
그 사랑이 떠난 후에
그대 떠난 후에
보고품이 쌓이고 쌓여
山으로 쌓이고
내 가슴에 고이는 그녀의 목소리는
메아리져오는 그리움
사랑하던 그대여
목화송이 뽀얀 얼굴의 여인아
아침 햇살로 피어나
방긋 웃어주던 기억의 혼돈 속에
나는 방황하는 나그네
살갗 찢긴 달빛도 길을 잃어
이 밤을 헤매고 있습니다.
그대는 아는가.
내 가슴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정점에서
백구의 구슬픈 노래가
내 맥박의 흐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덧없는 것
간간히 환청의 그림자가
밀물처럼 다가올 때면
그녀의 모습은 月光 속 허상으로
시간 여행은 바다로 떠나고
함께 걷던 푸른 솔의 해안가
그녀의 하얀 발자국은
추억의 페이지에 포말로 일어서는
눈물샘이 됩니다
젊음날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