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
[차한잔의여유] 가을 창가에서
김용주 시인
2016. 9. 30. 17:50
가을, 창가에서
쌀쌀한 갈바람에
가슴속 묻어둔 보고픔 하나가
빗방울 되어 창문을 타고 내린다.
낮게 깔린 첼로의 선율로 달겨드는
빗방울소리
그리운 이 찾아
고음의 리듬을 박차고 달음박질한다.
비를 내리던 구름도
그리움에 힘겨워
실안개로 창가를 서성거린다.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