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소중한 기억들 때문에

김용주 시인 2015. 5. 31. 13:26
 

소중한 기억들 때문에


다시 소중한 것으로 다가와

내게 말을 건다.
예전에 내가 어린 소년이었을 때
나비 채를 손에 들고 돌아다니던 시절,

양철로 만든 식물 채집통,

부모님과 함께했던 산책,

여동생의 밀짚모자 위에 꽂혔던

달구지 국화가 생각난다.
모든 것들을 보고, 느끼고, 냄새 맡고 싶다.
모든 것을 맛보고 싶다.

 

- 헤르만 헤세의《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중에서 -

 

네게 소중한 순간이 있습니다

그냥 스쳐보냈던 것들이

특별한 것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것들이 있기에 지금 이 순간,
충만하게 채워져 있음을 느낍니다.

힘들 때마다 조용히 다가와

나를 쓰다듬어 주는 소중한 기억들,
그 기억들 때문에
내 가슴은 다시 뛰고

생기가 돕니다.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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