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 1142

에스프레소의 여인이 내 입술을 촉촉이 적셔줄 때

그녀를 만나러간다 그녀가 다가와 내 입술 촉촉이 적셔줄 때 진한 향에 코가 즐겁고 두개골이 해피해 진다 나 홀로의 시간 창밖에 바람 살짝 불어 나목의 가지에 눈꽃 필 때면 심장의 박동은 그리움 하나 있어 그 녀의 집으로 향하는 발길 오늘은 에티오피아의 하늘을 생각하며 알라노체에서 갈색 체액을 음미한다 에스프레소의 여인아 너는 커피의 여왕이라 했지 눈발 날려 옷깃 여미는 나의 가슴은 너의 따뜻한 숨결로 채워져 겨울속 봄날을 맞는다 -김용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