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 1142

찻잔엔 자화상 / 김용주

찻잔엔 자화상 / 김용주 비번날 나 홀로 시간, 너가 즐기던 찻잔과 입맞춤 하면 커피 향기에 애절한 노래가 흐르고 너와 침대를 공유하던 그땐, 황홀한 몸짓 사랑의 꽃이 샛털처럼 피어났었지 심쿵하던 그 시간들, 약속없는 이별이 그러하듯 나의 뇌리속엔 너의 흔적이 또렷하련만 소박했던 한 줌 행복은 허상일 뿐, 찻물에 비췬 나의 자화상, 삶의 언저리에 쌓인그리움 하나 꺼내든 이 세상이 두렵기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