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노래

소양강처녀/ 김태희

김용주 시인 2015. 7. 27. 19:58

소양강처녀 / 김태희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열여덟 딸기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저 몰라주면 나는나는 어쩌나
아~그리워서 애만태우는 소양강처녀 
동백꽃 피고 지는 계절이 오면 
돌아와 주신다고 맹세하고 떠나셨죠 
이렇게 기다리다 멍든 가슴에 떠나고 
안오시면 나는나는 어쩌나 
아~그리워서 애만태우는 소양강처녀
달뜨는 소양강에 조각배 띄워
사랑의 소야곡을 불러주던 님이시여
풋가슴 언저리에 아롱진 눈물
얼룩져 번져나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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