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노래

청량리 블루스 / 웅산

김용주 시인 2017. 9. 19. 22:31

 

리 블루스  / 웅산

 

늘어진 커텐 황혼이 젖어
화병속에 한송이 국화
긴 하루 걸린 창에 앉아
타는 해를 바라보네

 

내 빈방을 채워줘요
부르스를 들려줘요
호사한 밤은 아주 먼데
예쁜 꽃불 어디에 켤까
내 빈방을 채워줘요
부르스를 들려줘요

 

타는 황혼 타는 국화
타는 황혼 타는 국화
타는 황혼 타는 국화

늘어진 커텐 황혼이 젖어
화병속에 시든 국화

 

젊음날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