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

Les Clouches De Bourgogne / Anais (부르고뉴의 종소리)

김용주 시인 2016. 2. 1. 13:06


Les Clouches De Bourgogne / Anais
(부르고뉴의 종소리)


눈물이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줄 아세요?
그 눈물이 안으로 들어와 나를 얼려요
눈내리는 밤 얼어붙은 사람처럼
내 몸에 꼭 맞는 감옥이 있나봐요


잠에서 깨어나 감옥의 목구멍 밖으로
소리를 지르지만 입술이 얼어 붙었어요
비명이 입술에서 떨어지지 않아요
소리마다 생각이 들러붙어 떨어져 나가질 않아요


나 팔,내 팔,내 파아.....내 파아알
파아아아아알 치워줘요
혀는 구들장 밑에 숨어버렸나봐요
눈물이 처마 밖으로 얼어붙었어요


누가 커튼을 걷고 나갔나요?
커튼 밖에는 아침마다 날 들여다보는
창문보다 큰 눈동자 하나
내 방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네요


반 쯤 얼어붙은 새 한마리
그 눈동자를 가로질러 떨어지네요
세상으로 부터, 이 세상으로 부터
제발 죽어 넘어가게 내 버려둬요


젊음날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