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비 내린 숲 - 心香 呂賢玉

김용주 시인 2010. 8. 9. 00:15

비 내린 숲 呂賢玉 꽃망울 피우던 망초꽃은 맺힌 물방울에 몸살을 앓는데 밤새 젖은 푸른빛 나무는 물빛만 선명하다 빗물에 씻기고 바람따라 흔들려도 변함없는 나무가 되어보자 부끄러워 낮게 살던 조용한 들풀 태양의 눈빛을 받고 비로소 향내를 풍긴다 풀향 가득한 숲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