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노래

야화 달맞이 꽃 -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될까

김용주 시인 2017. 3. 9. 21:58

 

달맞이 꽃

 

밤에 피는 야화는

햇살이 싫어 밤에 피어나는 것이 아닐 듯.
아마 서름과 외로움 그리고 그리움이 가득한 제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워 어둠속으로 스며드는 것일지도
들에 활짝 핀 이슬 젖은 노오란 잎의 야화

참 아름답기도 하여라

 

 

달맞이 꽃의 유래


아주 먼 옛날 ,
그리스에 달을 사랑하는 님프가 있었습니다.
다른 님프들은 모두 별을 사랑했지만,


달을 사랑하는 님프는 별이 뜨지 않는 밤에
달과 사랑을 속삭이고 싶어했습니다.


달을 사랑하는 님프의 마음을 알아챈
다른 님프들은 유별난 그 님프에게 화가 나서
제우스 신에게 이 사실을 일러바쳤습니다.


그러자 노여움이 치솟은 제우스신은
이 님프를 달도 없고
별도 없는 먼 곳으로 쫓아 버렸습니다.


달의 신 아데미스가 이 사실을 전해 듣고는
쫓겨난 님프를 불쌍히 여겨 밤이면 높이 떠올라
그 님프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마저 못마땅해진 제우스 신은
구름과 비로 하늘을 가려
달의 신이 님프를 찾을 수 없도록 방해하였습니다.


결국 달을 볼 수 없게 된 님프는

점점 여위어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병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달의 신이 님프를 찾아냈을 때는
이미 님프는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님프가 숨을 거둔 그 자리에는
꽃 한 송이가 곱게 피어났는데,
이 꽃이 바로 달맞이꽃입니다


애절한 마음으로 달을 따라 피는 꽃,
그래서 달맞이꽃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그래서인지
달맞이꽃 이름은 어느 나라고 비슷합니다.

달맞이꽃 일본 이름은 월견초이고,
중국이름은 야래향이며,
미국 이름은 나이트 프림로즈 이다.


프림로즈는 형용사로 '
연한 황록색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달맞이꽃의 생태와 빛깔을

아주 잘 표현한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