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노래

새보다 자유로워라

김용주 시인 2018. 2. 14. 06:03

새보다 자유로울까...


새보다 자유로워라
[유익종]


그대 몹시 비오던 저녁에
내게 이 말 한마디 남긴 채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먼 길 떠나시었네


고운 두 볼 슬픔을 삼키고
국화향기 여린 입술 머금어
눈물진 목소리 속삭이면서
먼 길 떠나시었네


새보다 자유로워라
새보다 자유로워라
저 먼하늘 한껏 머무는
저 새보다 자유로워라 음
아 그대 향내음


고운 두 볼 슬픔을 삼키고
국화향기 여린 입술 머금어
눈물진 목소리 속삭이면서
먼 길 떠나시었네


새보다 자유로워라
새보다 자유로워라
저 먼 하늘 한껏 머무는
저 새보다 자유로워라 음
아 그대 향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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