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노래

낙엽이 가는 길

김용주 시인 2018. 9. 16. 08:44




낙엽이 가는 길

[ 나훈아 ]


내몸이 떨어져서 어디로 가나
지나온 긴 여름이 아쉬웁지만
바람이 나를 몰고 멀리 가면은
가지에 맺은 정은 식어만 가네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면은
내일 다시 오리라 웃고 가리라.

울어도 울어봐도 소용이 없네

이제는 떠나야지 정든 가지를
저 멀리 아주 멀리 나는 가지만

가지에 맺은 정은 식어만 가네

겨울이  찾아와서 가지를 울려도

또 다시 찾아오리 정든 가지를


-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