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

Cold Rain - Blues Company[모베터 블루스]

김용주 시인 2019. 11. 8. 10:23


 
 
Cold Rain - Blues Company
[모베터 블루스]
짙게 하늘을 감싼 구름은 붉게 물들며 
노을이 지고 있다 말하지.
그래, 해는 오늘도 지는구나, 
저녁이 오는 건 슬프지만 당연하지.
해가 떴으면 해가 지듯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거니까.
눈물을 흘리자, 모든 것을 
털어내려 내리는 비를 받아들여 걷자.
헤어짐이 나에게 찾아와
너를 데리고 멀어져 갈 때, 비가 내렸지.
미친 듯이 쏟아지는 비는 
우리와 너를 희미하게 만들어 지워갔지.
하지만 나는 생각해보면, 
알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으니까.
비가 내리기에 네가 우는 건지, 
네가 울기에 비가 내리는 건지.
나는 알지 못한다.
아마 그렇게 사라져 가겠지.
그리고 그렇게 모든 게 실없이 사라져 가겠지.
기다려 왔던 비가 쏟아져 내린다.
슬프게 나를 감싼 바람은 
울며 떠올라 지나간 일이었다 말하지.
알아, 해는 또다시 뜰 테니까,
져버린 해를 추억하려 들지 말자. 
해가 졌으면 해가 뜨듯이, 
헤어짐의 뒤에는 새로운 만남이 있어.
눈물을 감추자, 기억을 녹여 
추억으로 바꾸려 내리는 비를 막자.
차라리 그것이 슬픔이라면
 잊지 않고 영원히 가질 수 있을 거야.
그러니 나는 너를 지우지 않을 게, 
난 매일 슬퍼 무릎 꿇을 거야.
지금도 나는 생각해보면, 
알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거야.
비가 내리기에 네가 떠난 건지,
 네가 떠나서 비가 내리는 건지.
나는 알지 못한다.
아마 그렇게 사라져 가겠지.
그리고 그렇게 모든 게 실없이 사라져 가겠지.
붙잡지 못한 비가 쏟아져 내린다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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