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

에스프레소의 여인이 내 입술을 촉촉이 적셔줄 때

김용주 시인 2019. 11. 30. 14:00



에스프레소의 여인이 내 입술을 촉촉이 적셔줄 때


에스프레소의 여인


그녀를 만나러간다
그녀가 다가와
내 입술 촉촉이 적셔줄 때



진한 향에 코가 즐겁고
두개골이 해피하다고 한다


나 홀로의 시간
창 밖에 바람 살짝 불어
나목의 가지에 눈꽃 필 때면


심장의 박동은 그리움 하나 있어

그 녀의 집으로 향하는 발길



오늘은
에티오피아의 하늘을 생각하며
알라노체에서

갈색 체액을 음미한다


에스프레소의 여인아
너는 커피의 여왕이라 했지



눈발 날려

옷깃 여미는 나의 가슴은
너의 따뜻한 숨결로 채워져
겨울속 봄날을 맞는다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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