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작은새 / 마리안느 훼이스풀

김용주 시인 2020. 2. 21. 23:45


작은새


누군가가 세상으로 보낸
작은 새가 있습니다

거친 바람속에서 살기위해
 이세상에 보내진거에요
바람을 안고 태어나 바람 속에서
잠이 들었지요

이 작은 새는 누군가가
세상으로 보낸것 입니다
새는 가볍고 연약하고
하늘빛을 띈 깃털을 가졌습니다

너무 갸냘프고 우아하여
햇살이 스며드는듯 했습니다
바람 속에서 사는 이 작은 새는
누군가가 세상으로
 내려보낸 작은 새였습니

그 작은 새는 사람 눈이 닿지 않는
하늘 높이 날아다닙니다
오직 단 한번만
그 새가 땅에 닿을 때가 있습니다
그건 작은 새가
이 작은 새가
작은 새가 죽을때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