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솔밭사이로 흐르는 강

김용주 시인 2022. 3. 5. 15:21

The River In The Pines - Joan Baez
[솔밭사이로 흐르는 강]

새들이 노래하기 시작하면
메리는 이른 봄 피어나는
장미보다 더 매혹적인 소녀랍니다
즐겁고 행복한 생각에
상쾌하고 좋은 아침
솔숲 사이의 강에 사는
소년이 그녀의 연인이기 때문이죠

지금 그 소년 찰리는
소나무들이 막 싹트고 새들이 노래하는
봄에 메리랑 결혼을 하고
초가을이 되자 술 익을 때 쯤
솔숲 사이의 강에서
돌아오겠노라며 떠나갔죠
황량한 기후의 위스콘신의

이른 아침이었어요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결정적인 
물살에 휩쓸려 빠져 나오려 한 시각이..
고요한 물결이 일렁이고
속삭이는 삼나무가 울창한 곳 

아래의 암석 해안에서
 그가 숨진걸 발견했어요
현재는 뗏목이나 
기타 다른 잡동사니들이
내려와서 작은 조각들로 사라지죠
거기엔 길가던 

운전자들이 방문해서
야생화를 심은 외로운 무덤이 있어요
아침마다 꽤 괜찮게 보이는군요
이게 솔숲 사이 강가에서 살던
두 연인들을 기리기 위한 무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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