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과 클라라의 사랑(4)
글 / 박 형 서
너무나 눈부신 햇살처럼 하얗게 빛나서 감히 바라볼수 없었던 광채속의 클라라 슈만에게 그녀는 마지막 구원이었고 슈만의 아름답고 거룩한 성모 마리아였다
정녕 가슴 벅찬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슈만은 존경하는 한 사람, 스승을 배신했고 클라라는 아버지 곁을 떠나야만 했었다
다가서면 멀어지고 붙잡으면 사라지는 운명적인 그 사랑은 결국 미완으로 남는다 오직 처연스런 몇 마디의 고백만을 남긴다 클라라를 기다리며 그렇게 사랑한 만큼 슈만은 슬프고도 외로운 방황을 이어갔다
누군가를 생명바쳐 사랑한다는 건 자신을 비우려는 고통이 따르기에 깊은 어둠 속, 고독함에 온 몸을 떠는 겨울나무 한 그루로 쓸쓸히 남아야 한다
자신을 모두 태운 슈만의 빈 가슴엔 오직 찬 바람만 끊임없이 불어온 것일까 이별의 정신병동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슈만의 마지막 유언은 어디에 남은걸까
침묵으로 가라앉은 유언의 깊은 늪에서 불멸의 그 사랑이 외침으로 들려올 때 클라라를 사랑했던 눈물 속의 아픈 선율 "노벨레텐 B단조"가 내 가슴을 때렸다
숲속의 겨울나무들이 흐느끼며 울고 있는걸까 잎새 잃은 빈가지가 바람결에 떨리고 있었다 그래, 사랑은 그렇게 아프고 쓰라린 것이다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을 (4)편으로 끝맺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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