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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 않나요

김용주 시인 2012. 10. 18. 12:41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 않나요


일상이 복잡하고 얽히고 설킬 때
어디론가 훌훌 떠나고 싶다란 생각을 합니다.


마음 가는데로 발길 닿는데로 생각없이
떠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당장 실행 할 수 없는
현실의 발목, 이럴 때 돌아보게 되는 자유롭던 시절의
추억속으로의 여행이 생각 납니다.

 

통기타 하나들고 길떠났던 시절의 주인공들
아니었는지요? 그래서 추억은 꼭 만들 필요를 느낍니다.

나이 들어서 아니면 현실에 묶여 행할 수 없을 때
그려보며 삶의 시름 잠시 잊어지기도 하니까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
어디로 떠나고 싶다란 글귀를 자주봅니다.
파란 하늘이 이뻐서 정처없는 뭉게구름이 이뻐서
억새 갈대가 손짓해서,...

 

가을엔 삶에 찌든 사람들을 유혹하는 전령사들이 많습니다.
어느듯 가냘프던 코스모스가 제빛을 잃어 보기 흉하게 변해
버렸네요. 이제 낙엽밟는 소리가 유혹을 하지요.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구르는 소리가 그려집니다.

 

앙상한 가지가 늘어나 가을의 깊이를
가늠하게 하고, 텅 비어버린 황량한 들길에서면
가을바람 소리가 사각거려 서서히 우리들의 마음속에서도
겨울 채비를 합니다.

 

이래저래 가을은 길 떠나고픈 마음들이 늘어납니다.
기차여행의 참맛을 볼 수 있는 계절이기도하지요.
주말 가까운 곳이라도 떠나 보면서
고운 추억하나 담기를 바랄께요.

 

국화의 계절이 왔지요.  곳곳에서 국화전시회가 한창이지요.
주의에 눈을 크게 뜨고 보면 볼거리 먹거리 풍성한 가을 입니다.
늘 멋진 모습으로 하루 열어 가기로 해요.

 

좋은 글에서  / 블랙홀1

블랙홀1: http://blog.daum.net/freemank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