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아름다운 미움

김용주 시인 2013. 5. 31. 07:29

    

 

 

               아름다운 미움

                                                  하창용

    나는 릴게의 시

    “서두르지 않는 삶”을 읽으며

    시상에 젖어보기도 하고

    고독한 달을 생각해본다

     

    보라빛 한 저녁 나절

    젊은이들의 부두러운 속삭임에서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친근함이 노여움으로 바뀔 때

    어딘가에

    아름다운 미음은 없는 것 일까

     

    아직은 생활의 언저리에서

    꿈꾸던 일에 대한 환희와

    홀로 격어야할 슬픔이

    나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운명의 쇠사슬에 묶긴

    어둠 속에 불현듯 나타난

    꿈의 별빛이 그렇게 밝아 보이는 것은

    아직도 심장의 박동이

    쉼을 멈춰서지 않기 때문일께다

     

    청춘의 아름다움에

    미움의 벽이 무너지는 순간

    사랑의 손길은 황홀한 전율로

    무지개 빛 하늘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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