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스쳐간 환상일까
그녀가 머물고 간 갈대 숲, 빈 둥지에서그 사랑이 끝났을 때 가슴 쓰려 울었어도
갈대숲을 향하여 철새들이 내려앉 듯 강물 닮은 내 사랑은 너를 향해 흘러갔다
사랑이 떠나간 후 어둠 속에 묻혔지만 그 순간의 절망감은 여린 빛으로 살아나고...
그 사랑이 사라지던 외롭고도 쓸쓸한 뒷모습 오랜 세월 지났어도 시린 기억으로 남으련만
불면의 깊은 밤이 흐려지며 새벽 문이 조금씩 열리는데 어디선가 다가오는 그녀의 소리가 들려왔다
간직한 그 사랑... 끝이 시작임을 믿었기에 문득 스쳐간 흐린 환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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