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고 백

김용주 시인 2010. 5. 31. 06:55


고 백 心香 呂賢玉 마실 줄 모르는 술 한 잔에 온몸이 떨렸다. 나에게도 이런 떨림이 숨어 있었던가. 스무 살 적 몸서리치도록 앓았던 그 열병이 도져 온몸이 마비된 채 깊은 늪속에 빠져들었다. 숨이 가파오고, 심장이 뛰고 차라리 그날 그 늪속에 빠진 채 숨 쉬는 것마저 잊어버렸더라면 오장은 허기져 울부짖어도 윤기 흐르는 얼굴빛과 거짓의 허울을 쓰고 살아야하는 미운 이중성은 갖지 않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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