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붉은잠미꽃에 얽힌 전설

김용주 시인 2015. 8. 5. 09:47

 

      붉은 장미꽃에 얽힌 전설!

                                                       블랙홀1

 

      검붉은 장미가 뜨거운 태양아래

      아름다움을 한껏 뽐냅니다


      꽃 중의 꽃! 장미
      누가 뭐라 해도 꽃의 여왕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아름다운 꽃 장미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랑과 美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오고 있습니다.


      정열의 무희(舞姬) 칼멘의 요염한 아름다움도
      그녀가 꽂은 진홍빛 장미가 곁들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절세 미인 클레오파트라가

      애인 안토니오를 위해 마루에 깐 꽃도 장미꽃이고
      나폴레옹이 죠세핀을 위해 침실에 뿌린 꽃잎도 장미였습니다,


      장미꽃!
      장미꽃은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때로는 사랑의 밀사로  
      누구에게나 친근한 꽃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장미꽃에 얽힌 전설은 무척 애처롭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아버지가 없는 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소녀의 집 주변에는 가시나무가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가시나무가 점점 더 늘어만 갔습니다


      소녀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찾겠다고 말할 때마다
      어머니가 집 주위에 가시나무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그후 소녀와 어머니는 사이가 점점 나빠지고...

      소녀는 꿈속에서도 어머니가
      얼른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소녀의 바램처럼

      어머니는 병명도 알지 못한 채 그만 죽고 말았는데
      소녀는 어머니가 죽은 후에야
      자기가 어머니를 무척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양지바른 곳에 어머니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

      그 마을에서는
      죽은 사람이 평소 아끼던 꽃을 무덤 옆에 놓아야 만이
      예쁜꽃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녀의 어머니는 아끼던 꽃은 없었고 
      가시나무 뿐이었습니다.
      소녀는 어머니가 가시나무로 태어 난다는 건
      생각만 해도 너무나 슬픈 일이였습니다.
      가시나무는 꽃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가시나무야,  가시나무야

      내몸을 파고 지나가 나의 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렴"
      그 순간 가시나무는
소녀의 몸을 파고 지나갔고
      소녀가 흘린 새빨간 피가 붉디 붉은 장미꽃으로 피워졌습니다

      소녀도 죽음을 맞이했고...  


      그래서...

      붉은 장미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주는 꽃이 되었다 합니다.

 

 

흐르는 곡 cranes(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