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여현옥
그 모진 바람이
나를 깨우기 위해
끝없는 염문을 쏟아내는 것이
살아 있는 것들에게
쉼을 주기위한
신의 은총이라면,
나뭇가지에
부는 실바람에도
자지러지는 하얀 미소,
그 무리속의 한 잎 꽃잎이라도 좋다
쏟아지는 눈부신 겨울 빛에
싸늘한 바람 한 줄기 지나면
서리꽃처럼 소름이 돋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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