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그리울 뿐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9. 7. 19. 18:16


    그리울 뿐 / 김용주 잘 살아 보자며 가슴에 행복의 이름표 달고 야망을 좇던 그 시절은 나름 사랑을 받았건만 어느새 내 푸르름은 그만 세월앞에 무릎을 꿇어 온통 그리움뿐이네 삶이 아파도 참자, 그냥 이렇게 살다 가자꾸나 몇번이고 다짐했지만, 나 홀로 여정이 두렵구나 이 시간도 그대가 보고싶어도 그립다 말 못하는 자괴감, 퍼내고 또 퍼내도 고여지는 내 눈물은 뇌리속에 교차되는 아픔, 이 고독을 어디로 가서 벗 삼으며 이 허전함은 어쩌란 말인가 저 막막한 바다를 떠도는 유령의 돛단배는 내 마음, 정녕, 우린 사랑을 했으련만 그저 그대가 그리울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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