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노래

황성옛터 / 윤복희

김용주 시인 2016. 11. 28. 16:29

    황성옛터 / 윤복희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엾다 이 내몸은 그 무엇을 찾으려고 끝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어 있노라.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 잠못이루어 구슬픈 벌레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 나는 가리오다 끝이 없이 이 발길 닿는곳 산을 넘고 물을 건너서 정처가 없이도 아 한없는 이 신세를 가슴속 깊이 안고 이 몸은 흘러서 가노니 옛터야 잘있거라 -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