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와유키노히토 / 마키코토미 담설의 연인 - 마키코토미 저무는 거리를 얇은 눈이 내리덮어요 당신은 지금 똑같은 미소를 지으며 잘 지내냐고 내게 묻는군요 시계에 신경쓰면서 자주 눈을 내리뜨고 앞머리를 쓸어 올리는 그 버릇이라면 변하지 않았지만 왼손에 빛나는 반지가 지난 세월을 말해주고 있네요 미움과 흡사한 기분이 조용하게 내 가슴에 눈을 내리게 하는 것은 당신에게 등을 돌린 그 날의 멋대로의 내 행동을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어깨에 떨어진 하얀 조각들은 먼 과거에 저질러 왔던 죄를 당신에게 속죄하기 위하여 꼭 다시 한번 만나게 한 것이에요 외로움이 아니에요. 아픔이 지금도 마음속을 계속 적시고 있어요 당신이 준 깊은 사랑을 깨달아버리고 나서부터는 후 렴 미움과 흡사한 기분이 조용하게 내 가슴에 눈을 내리게 하지만 이제 쌓이지 않아요. 당신의 사랑은 차갑고 그저 허무해요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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