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노래

바람이 전하는 말

김용주 시인 2018. 10. 8. 08:06




바람이 전하는 말

[조용필]


내 영혼이 떠나간 뒤에
행복한 너는 나를 잊어도
어느 순간 홀로인 듯한
쓸쓸함이 찾아올 거야


바람이 불어오면 귀 기울여봐
작은 일에 행복하고 괴로워하며
고독한 순간들을
그렇게들 살다 갔느니


착한 당신 외로워도
바람소리라 생각하지마


너의 시선 머무는 곳에
꽃씨 하나 심어 놓으리
그 꽃나무 자라나서
바람에 꽃잎 날리면


쓸쓸한 너의 저녁 아름다울까
꽃잎이 지고 나면 낙엽의 연기
타버린 그 재 속에
숨어있는 불씨의 추억


착한 당신 속상해도
인생이란 따뜻한 거야

-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