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

Nils Landgren / I Will Survive

김용주 시인 2018. 11. 9. 12:55




Nils Landgren / I Will Survive


처음에 난 너무 두려워 술만 마셔댔죠
 그대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을 거라는 생각에..
그렇게 수많은 밤을 보내고
 그대가 내게 얼마나 몹쓸 짓들을 했는지를 기억해낸 뒤
 난 강해졌어요  홀로 서는 법을 배웠죠


어느날 바깥 세상 어딘가로부터, 그대는 돌아왔죠
 내가 도착했을 때
그대는 이미 슬픈 표정을 하고 이곳에 와있었어요
 저 빌어먹을 자물쇠를 바꿨어야 했는데
 아니면 그대가 떠날 때 열쇠를 빼앗았어야 하는 건데..
그대가 날 괴롭히기 위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단 1초라도 내가 했었더라면 말이죠


가요.. 가줘요.. 저 문 밖으로 나가라고요
 바로 지금, 돌아가요
 더이상 그대를 반겨줄 사람 여기엔 없어요
 작별 인사로 내게 상처를 안겨줬던 사람이 그대 아닌가요
 그대는 내가 무너질 거라 생각했겠죠
 내가 쓰러져 죽어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했겠죠


그럴리가. 틀렸어요 난 살아갈 거에요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될 때까지는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을 거라구요
 내겐 살아가야 할 삶이 있고  나눠줄 사랑이 가득해요
 그러니 난 살아요, 난 살아갈 거라고요


그래요 난 조각나지 않으려 온 힘을 다 했고
아직도 채 치유되지 않은 조각난 마음을 추스리고 있어요
헤일 수도 없는 밤들을 자기 연민에 빠져 있기도 했죠
 많이도 울었어요 하지만 이제 고개를 떨구진 않아요


봐요, 난 아주 다른 사람이 됐어요
더이상 그대에게 눈이 먼 하찮은 인간이 아니에요
 그대는 내가 상처받아 미친 거 같죠?
내가 자유로와지기를 바라겠지요
 또 틀렸네요, 난 나를 사랑해줄 누군가를 위해
 나의 소중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을 거예요


가요.. 가줘요.. 저 문 밖으로 나가라고요
 바로 지금, 돌아가요 이제 그대가 반갑지 않아요
 이별을 고하며 내게 상처를 안겨줬던 사람이 그대 아닌가요
 그대는 내가 무너질 거라 생각했겠죠
 내가 쓰러져 죽어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했겠죠


그럴리가. 틀렸어요  난 살아갈 거에요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될 때까지는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을 거예요
 내겐 살아가야 할 삶이 있고  나눠줄 사랑이 가득해요
 그러니 난 살아요, 난 견뎌내고 말 거라고요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