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이 남긴 추억 [김용주] 내가 사랑하는 이여 나뭇잎이 붉게도 물드니 그리움이 불타 올라 그대의 독설도
가을사랑으로 펼쳐 집니다
오늘 만큼은 폭풍같은 햇살같은 그대가 첫 마음을 열어 네게 소식 주시려나 텅빈 가슴을 조이면서 그댈 기다리련만
낙엽이 한잎두잎 떨어지니 내 사랑도 그렇게 사위어 지나 봅니다 어느날 훌쩍, 내 곁을 떠나간 사랑아 기약없는 기다림이 그러하듯
그리움은 내 영육을 사사[賜死]하는 아픔입니다 낙엽이 담긴 찻잔을 가슴으로 싸안고 우리 함께 살아왔던 날들을 나는 고마워 하나니
그대여! 이제 욕망의 줄다리기는 그만 멈추고 내 마음의 가을숲으로 오세요 사랑의 모닥불을 피어요 -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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