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1 [김용주] 처음 언약과 달리 내게 아픔만 주고 떠난 너, 수 많은 날을 시린 가슴을 부둥켜 안고 이제 너를 잊자 추억도 비우자 몇번이고 다짐했지만 오늘 내 발길이 닿는 추억의 밤 바닷가에서 포말의 파도가 몰고 오는 하얀고독은 막을수가 없더라 그대! 내가 말해 줄까 너에게 무참히 조롱 당해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내 삶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사랑과 증오가 움츠려 있던 까닭이였지 그러기에 긴긴 세월 빈 가슴 조이며 너를 기다렸던 죄, 그 이별의 서러움이 참으로 잔혹하리 만큼 아픔이 도져오지만, 정녕, 그대가 원하는 길이라면 난, 의연한 척 아름답게 너를 보내야 하는 그러한 사랑이다 -젊음날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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