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The Sound Of Silence

김용주 시인 2019. 10. 29. 19:30


 

내 오랜 친구 어둠이여. 너와 얘기하기 위하여 다시 돌아왔네.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 누군가가 내게 들어와 내 머리 속에 이런 씨앗을 심어놓았네. 불안한 꿈속에서 나는 혼자 걸었지. 차갑고 습한 날씨 때문에 깃을 세우고 밤을 산산히 깨어버리는 네온 빛은 내 눈을 찌르듯 아프게 했지. 침묵의 소리는 깨어졌고 그 환한 빛속에서 나는 수많은 사람을 보았지.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건성으로 귀를 기울이며 그리고 부를 수 없는 노래를 작곡하는 사람들. 아무도 침묵의 소리를 방해하지 않네. 바보들! 당신들은 침묵이 암처럼 자라는 걸 몰라.' 난 이렇게 말했지. '내가 가르쳐주지. 내 손을 잡게나.' 그러나 나의 말은 고요한 빗방울처럼 침묵의 샘에서 메아리 칠 뿐. 사람들은 그들이 만든 네온 신에게 매달렸지. 그리고 그 사인이 나타났어. '예언자의 말씀은 지하철 벽이나 집의 홀에 적혀있다.' 침묵의 소리 속에서 속삭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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