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

에스프레소의 여인이 내 입술을 촉촉이 적셔줄 때

김용주 시인 2022. 2. 7. 19:23

에스프레소의 여인이 내입술을 촉촉이 적셔줄 때

그녀를 만나러간다 그녀가 다가와
내 입술 촉촉이 적셔줄 때
진한 향에 코가 즐겁고 두개골이 해피해 진다

나 홀로의 시간 창밖에 바람 살짝 불어
나목의 가지에 눈꽃 필 때면
심장의 박동은 그리움 하나 있어
그 녀의 집으로 향하는 발길

오늘은 에티오피아의
하늘을 생각하며 알라노체에서
갈색 체액을 음미한다

에스프레소의 여인아
너는 커피의 여왕이라 했지
눈발 날려 옷깃 여미는 나의 가슴은
너의 따뜻한 숨결로 채워져
겨울속 봄날을 맞는다

-김용주-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곳 김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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