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아름다운 이별글 / 시인 박 형 서 그 많은 만남의 날들이 어설픈 사랑 속의 깊은 아쉬움으로 끝났지만 아름다운 이별이었습니다 세찬 비가 퍼붓던 날 우산도 없이 우린 그렇게 길 위에서 헤어 졌습니다 신호등의 색깔들이 바뀌어 지는 것도 잊은 채 가로등처럼 외롭게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날들이 바람처럼 스쳐 지나 갔습니다 그대와 함께 했던 아쉬운 기억들이, 내겐 익숙해진 일상으로 남았지만 오랜 세월 그대를 잊기 위해 난,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그대를 미워하면서 애써 잊기 위하여 차갑고 냉정한 마음을 지닌 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앞으로 다시 이 만큼의 아픈 시간이 지난다 해도 절대 지치거나 힘들어 하지 않으렵니다 언젠가 다시 돌아 올 그대를 위하여 오직 착한 사람으로 그렇게 남고 싶습니다 연극의 막이 내려지고 흐린 조명이 꺼져가 듯 너무나 허전하게, 그렇게 사랑이 끝났지만... 기다림의 내 사랑은 수채화에 담겨 질 둥근 원의 노란 달무리처럼 달빛의 은은한 여운으로 별빛들과 함께 마음하늘에 남고... 오직 그리움의 내 사랑은 그대 위한 하얀 낮달이 되어 아직도 잠들지 못한 채 빈 하늘을 맴돌고 있습니다. 난,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간직한 내 사랑이 잠들지 못하는 이유와 창백한 낮달의 처연스런 의미를... 그리고 그 많은 쓰라림과 기다림 정녕 그런 것이 사랑이란 걸... 사랑이란 애태움도 아니고 오직 그대를 위하여 스스로 내 마음을 다스리면서 그대가 잠들고 머물 수 있는 따스한 빈 둥지를 만들면서 서서히 나를 비워내는 것이라고... 사랑이란 채움이 아니라 조금씩
아름다운 이별글 / 시인 박 형 서
그 많은 만남의 날들이
어설픈 사랑 속의
깊은 아쉬움으로 끝났지만
아름다운 이별이었습니다
세찬 비가 퍼붓던 날
우산도 없이
우린 그렇게 길 위에서
헤어 졌습니다
신호등의 색깔들이
바뀌어 지는 것도 잊은 채
가로등처럼 외롭게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날들이 바람처럼
스쳐 지나 갔습니다
그대와 함께 했던
아쉬운 기억들이, 내겐
익숙해진 일상으로 남았지만
오랜 세월
그대를 잊기 위해
난,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그대를 미워하면서
애써 잊기 위하여
차갑고 냉정한 마음을
지닌 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앞으로 다시
이 만큼의 아픈 시간이 지난다 해도
절대 지치거나
힘들어 하지 않으렵니다
언젠가 다시 돌아 올
그대를 위하여
오직 착한 사람으로
그렇게 남고 싶습니다
연극의 막이 내려지고
흐린 조명이 꺼져가 듯
너무나 허전하게, 그렇게
사랑이 끝났지만...
기다림의 내 사랑은
수채화에 담겨 질
둥근 원의 노란 달무리처럼
달빛의 은은한 여운으로
별빛들과 함께 마음하늘에 남고...
오직 그리움의 내 사랑은
그대 위한 하얀 낮달이 되어
아직도 잠들지 못한 채
빈 하늘을 맴돌고 있습니다.
난,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간직한 내 사랑이
잠들지 못하는 이유와
창백한 낮달의 처연스런 의미를...
그리고
그 많은 쓰라림과 기다림
정녕 그런 것이 사랑이란 걸...
사랑이란 애태움도 아니고
오직 그대를 위하여
스스로 내 마음을 다스리면서
그대가 잠들고 머물 수 있는
따스한 빈 둥지를 만들면서
서서히
나를 비워내는 것이라고...
사랑이란 채움이 아니라
조금씩
내 마음을 비우면서
나를 버리고 내려놓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아름다운 이별 속에 숨겨진
가슴 벅찬 또 한 번의 만남이기에
기다림의 끝,
재회의 그 순간에
남김없이 쏟아내는 것이라고.
참아왔던 뜨거운 눈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