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나는 너무 행복하면 눈을 감는다

김용주 시인 2011. 2. 16. 07:36

나는 너무 행복하면 눈을 감는다 
너는 모를 것이다. 
나는 너무 행복하면 눈을 감게 된다. 
이 행복이 달아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간절함 때문이다. 
나는 너무 사랑하면 입을 다문다. 한 번 불러버리면 
다시는 그 말과 똑같은 느낌으로는 부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너는 이렇게 아프게 사랑하는 
내 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까.
- 조진국의《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중에서 -
* 너무 행복하면 눈을 감고,
너무 사랑하면 입을 다무는 그 마음을 저도 이해합니다.
뜬 눈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그 큰 행복감, 
만 입이 있어도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그 사랑,
그러니 눈을 감고 입을 다물 수 밖에요.
사랑이 클수록 고통을 동반합니다.
때론 너무 아파 견딜 수 없지만
그건, 행복한 아픔입니다. 
(2009년11월18일자 앙코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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