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안개꽃 사랑 - 글 / 시인 박 형 서

김용주 시인 2011. 2. 18. 11:49

                            안개꽃 사랑

     

                                글 / 시인 박 형 서

     

                    

    나만의 소중한 그녀에게

    내 깊은 사랑을 전하기 위해

    나보다 훨씬 더 큰

    은은한 안개꽃 한 다발을

    작은 가슴으로 안아봅니다

     

    내 얼굴은 안개꽃에 가려져서

    전혀 보이질 않고

    내가 아닌 하얀 안개꽃이

    오직 당신만을 향하여

    좁은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을 향한 삶의 안개꽃은

    알알이 물방울로 맺혀진

    수정처럼 맑고 고은

    우리들의 투명한 사랑입니다

     

    안개꽃 송이만큼 수많은

    우리들의 길고 긴 세월 속에

    고난과 아픔의 상처가

    알알이 꽃망울로 맺혀있으련만

    고난은 오히려 축복의 꽃으로 남아

    안개꽃 사랑을 피워내면서

    인내의 아픔을 당신에게

    지난 날의 추억으로 전합니다

     

    아픈 사랑을 하얀 꽃망울로 피워 낸

    안개꽃 한 다발이

    나와 함께  걸어가면서

    안개꽃의 깊은 신비와 사랑을

    당신에게, 오직 당신에게

    따뜻한 믿음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사막같은 동행의 여정길에

    여린 햇살로만 가득한

    눈부신 안개꽃 한 다발이

    마치 아름다운 눈송이처럼

    정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눈물로만 피워 낸 하얀 안개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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