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아침햇살 한아름 담아

김용주 시인 2011. 4. 25. 17:10

 

 

 

아침햇살 한아름 담아

 

 

시인 / 미랑 이 수 정

수평선 멀리

아득히 동 터 오고

황금빛 햇살 눈부셔 오면.

 

 

세상 모든 것

빈 잔에 그득 담아

드넓은 저 바다로

띄워 보내리.

 

 

깃털같이

가벼워진 맘

물에다 비쳐나 보리

 

밤새 비어져버린

새날의 빈 잔에다

찰랑 찰랑 아침햇살 담아

마셔도 보리.

 

 

삶의 길

억울하고 고통이 더 많은 걸

무無가 천행天幸이요

무욕無慾이지고지순地高至純지고지순이라면

 

 

오늘 바다 그득 반짝이는

아침햇살 한아름 담아

빈 가슴 한가득

고이고이 채우리

 

 

   

이수정시인낭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