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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래라

김용주 시인 2012. 5. 21. 22:08

 

 

놀래라

 

어떤 남자가
 달콤한 말로 아가씨를 유혹해서
호텔방에 데리고 갔다.
그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양심의 가책을 받을 것 같아
머뭇거리면서 말을 꺼냈다.


'사실은 나 말이야….'


'사실은 뭐요?'
 

'사실은 나 유부남이야….'


그러자 아가씨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휴~ 난 또
호텔비가 없다는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