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풍물

눈속에 바람꽃

김용주 시인 2010. 2. 20. 00:45

 

 

 

 

 

 

 

 

 

 

 

 바람꽃을 처음 만난 건 작년 이였다

이 땅엔 여러 종류의 바람꽃이 핀다

넷에서 바람꽃 이야기가 수런거리고

내 마음에도 그 상상의 바람이 인다

 

마침, 첫눈이 내리고서 찾아간 계곡엔

복수초, 변산 바람꽃이 정령처럼 왔다

골짜기에는 무수한 발자국이 서성이며

디지털로 아날로그 언어를 심고 있다

 

빛 보는 스스로의 몫인 

그 만큼만 심을 수 있다

언제나......

 

 

 

 

 

 

 

 

 

 

 

 

 

 

 

 

 

 

 

 

 

 

 

 

 

 

 

 

 

 

 

 

 

 

 

 

 


너의 눈에 나의 눈을 묻고
너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묻고
너의 얼굴에 나의 얼굴을 묻고

말하렴, 오랫동안 망설여 왔던 말을
말하렴, 네 가슴 속에 숨은 진실을
말하렴, 침묵의 언어로 말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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