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밤새 부르는 사랑 노래

김용주 시인 2013. 5. 6. 06:06
 밤새 부르는 사랑 노래 
시냇물과 바다에 
목소리를 주셨듯
늘 푸른 호수에
소리를 주신다면
머문 것 같으되
멈추지 않는 그대의 노래
밤새워 밤새워
부르게 하리 

- 고창영의 시집《힘든줄 모르고 가는 먼길》에 실린
    시〈호수〉(전문)에서 -

 

여보.
그대가 잠들어 내는 숨소리가 오늘따라 노래로 들립니다. 호수처럼 멈춘 듯 멈추지 않는 그대의 노래. 그대가 부르는 사랑 노래에 따라 흥얼대다 나도 모르게 같은 호수 소리를 내며 달콤한 잠에 빠져 듭니다. 밤새 합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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