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물소리 바람소리에서..

김용주 시인 2016. 2. 25. 13:55

 

 법정 어록 37편 - 물소리 바람소리에서

 

(하나)


빈마음,그것은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있는 것이다


- 물소리 바람소리에서 - 
    
(둘)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렵혀 지지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 홀로사는 즐거움 중에서 -

 

(셋)


우리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테주는 가락이다.


- 산방 한담에서 -

 

(넷)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 가이다.


- 홀로사는 즐거움에서 -

 

(다섯)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 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어디 있는가??
모두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수 있어야한다.<BR><BR>
삶은 놀라운 신비요,아름다움이다.


- 버리고 떠나기에서 -

 

(여섯)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내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수 없기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 오두막 편지에서 -

 

(일곱)


행복은 결코 많고 큰데만 있는것이 아니다.
작은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 홀로사는 즐거움에서 -

 

(여덟)


가슴은 존재의 핵심이고 중심이다.
가슴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생명의 신비인 사랑도,다정한 눈빛도,
정겨운 음성도 가슴에서 싹이튼다.

가슴은 이렇듯 생명의 중심이다.


 - 오두막 편지에서 -

 

(아홉)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라.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때 까지
묻고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알고 목소리의 목소리로,
귀속의 귀에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속에 있다.


- 산에는 꽃이피네에서 -

 

(열)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 산에는 꽃피네에서 -


 


절음날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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