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스크랩] 생각하며 기다리며

김용주 시인 2013. 7. 23. 11:12


    생각하며 기다리며 / 예향 박소정 산다는 것은 늘 누군가를 생각하며 산다 그것이 사랑이 아니어도 그것이 우정이 아니어도 아련히 피어나는 새벽 안개같이 마음에 파 놓은 깊은 샘물에서 뚜레박으로 퍼 올리고 싶을때가 있다 산다는 것은 존경이다 늘 누군가를 향해서 올려다 본다 그 사람이 가까이 없어도 현재 이 세상 사람이 아니어도 그 사람이 먼 나라에 살아도 끝임없이 생각을 퍼나르며 마음 한곳에서 존경하며 그리워한다 산다는 것은 긴 여운이다 지나간 소꼽친구 기억도 지나간 바람같은 사랑도 마음은 있으나 한 번은 만날거라고 그래도 생각해 보면 곱게 채색되어 가끔 꺼내 먹고 싶은 곶감 같은 기억들이다 산다는 것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기다림도 기다리는 시간도 행복하다 기다려서 안 오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향한 마음에 하루가 흐른다 인생은 날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 학교에 간 자녀를 기다리고 직장에 간 남편과 아내를 기다리고 정성 가득한 저녁상을 차리고 기다리는 가족의 귀가 시간은 따스한 기다림으로 자녀와 가족을 위해 하루를 시작해서 자신을 위해 충실한 하루이면 알알이 여문 행복이다



 
출처 :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글쓴이 : 예향 박소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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