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시린 사랑
내가 바람일 때 너도 투명한 바람이었다
내가 외로운 바람으로 네 곁을 홀로 맴돌 때 넌, 따스한 그 바람으로 오직 내 안에 머물렀다
우린 서로 깊어진 사랑 속에 가을 닮은 바람처럼 스쳐가듯 그렇게 머물면서
오랜 기다림과 힘겨움의 아픈 기억만을 남긴 채 밤이되면 소리 없이 어디론가 새처럼 떠나갔다 바람처럼 살며시 다가왔다
아쉽게 바람으로 멀리 떠나가는 그 시린 사랑이 가슴 속에 쌓여갈 때
내 사랑은 호수처럼 깊어지고 우리들은 서로의 영혼 속으로 말없이 강물처럼 흘렀다
14. 7. 18.
김용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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