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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밤비 / 여현옥

김용주 시인 2010. 5. 6. 04:00
 
               밤비
                    呂 賢 玉
한여름 밤 장대비가 내린다
나도 모르게 창가로 다가가
싱그러운 초목 빗속 나신을 엿본다
시들어 간다는 게 서러워서일까
초라해진 모습이 부끄러워서일까
잠들지 못하는 까만 밤이 자유롭다
지난날의 사랑노래는
빗줄기를 타고 흐르는데.

출처 :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글쓴이 : ♣ 심향 여현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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