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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풀꽃사랑 / 여현옥

김용주 시인 2010. 5. 2. 06:58


             

풀꽃사랑

呂賢玉 숲속 오솔길엔 흙먼지 날으는 신작로엔 개구리 울음소리 요란한 논두렁길엔 해맑게 웃음 짓는 이름 모를 풀꽃들이 산다 눈길 한 번 주는 이 없어도 지나가는 미풍과 춤출 줄 알고 찾아주는 어떤 미물일지라도 반길 줄 안다 그 여린 꽃잎에 서려있는 긴 겨울밤 불면의 몸서리를 아는 이 있을까 그 아픔을 저리도 아름답게 채색한 이 누굴까 밤과 낮 사이 이슬에 젖은 차디찬 몸을 달궈주는 아침햇살의 포옹이 있었기에 그 사랑을 먹고 피었기에.
출처 :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글쓴이 : ♣ 여현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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