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스크랩] 봄바람이 바람났다 /여현옥

김용주 시인 2010. 4. 30. 08:02

봄바람이 바람났다

呂賢玉 흩날리는 꽃잎을 눈 안에 가득 가두고 한 줌 햇살에 기대어 몸을 뒤척이고 있는 바람 , 더는 참을 수 없어 벗어 던진 무형의 그림자에 색색의 꽃 향을 우려내며 꽃물을 찍어 바른다. 생살 터지도록 달겨드는 꽃샘추위를 가만 가만 눈인사로 달래 가며 봄내음 짙은날은 더욱더 유난을 떤다 개나리 처녀, 눈망울 굴리는 산수유 찾아 앞산 뒷산 뜀박질 하며 유혹의 꽃물을 찍으며 다닌다 봄바람이 바람났다

출처 :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글쓴이 : ♣ 여현옥♣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