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초등학생, 심폐소생술로 50대 살려…“배운 게 잘 생각났다”
10살 초등학생, 심폐소생술로 50대 살려…"배운 게 잘 생각났다" 10살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은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13일 서울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께 강서구 내발산동 한 아파트 앞에서 김모(51)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긴박한 상황에서 김씨 목숨을 구한 건 서울 수명초등학교 4학년 이수빈(10)양이었다. 평소 심폐소생술에 관심이 있었던 이양은 4시간 전인 이날 오후 3시께 어머니와 함께 강서소방서 심폐소생술 상설 체험장을 방문해 교육을 받았다.
이양은 배운 대로 약 1분간 김씨 가슴을 30여 차례 압박했고, 김씨는 '푸' 하는 큰 숨소리와 함께 의식을 되찾았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이양이 심폐소생술을 즉시 실시해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김씨는 의식을 찾고 나서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하루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이양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엄마하고 쓰러지신 분 가족하고 기도를 열어주시고 제가 그때 가슴 압박을 했다"며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그때 아저씨만 보였어요. 낮에 배운 거니까 바로 잘 생각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설명에 따르면 심장이 멈추고 나서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면 97%, 2분 이내면 90%, 4분 이내면 5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다.
소방 관계자는 "초등학생이 교육을 받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행인에게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은 체험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소방서는 이양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출처] 스포츠조선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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