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사랑의 관계, 미움의 관계

김용주 시인 2015. 5. 1. 09:23

 

사랑의 관계, 미움의 관계

사랑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강한 정서다.
사랑의 관계는 혼자 끌고 가는
무모한 행동이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이
잠잠해지고 조절되는 회복과 조화를 이루는
만남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오래된 격언처럼 말이다.

- 수잔 존슨의《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중에서 -

사랑'의 관계, '미움'의 관계.
180도 정반대로 배치되는 말입니다.
그러나 수없이 겹치고 교차되는 동의어입니다.
감정에 따라, 정서에 따라, 사랑이 미움으로,
미움이 사랑으로 바뀝니다. 서로의 감정과
정서를 조절하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사랑의 관계의 시작입니다.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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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mous Blue Raincoat / Jennifer Warns  


새벽 4시, 12월의 끝.
난 지금 네게 안부편지를 쓰고 있어.
뉴욕은 춥지만, 난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좋단다.
클린턴거리에는 저녁내내 음악이 울려퍼지거든.

 
네가 사막 한가운데 집을 짓고 있다고 들었어.
어느 무엇도 네 삶의 이유가 되진 않겠지?
하지만 난 네가 뭔가를 남기길 바란다.


그래, 제인이 네 머리카락 한줌을 가지고 들렀었어.
그녀는 그러더군, 네가 준거라고.
네가 확실하게 가기로 결정한 그 밤에 말이야.
근데 넌 확실히 갔었니?

아, 마지막으로 널 보았을때

넌 많이 나이들어 보였어.
너의 유명했던 파란색 레인코트는

다 낡아서 어깨까지 드러났었잖아.
넌 오가는 모든 열차를 보려고

계속 역에 붙어있었지만,
그녀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지,

릴리 마를린 말이야.

.
그래서 넌 몇몇 여자를

네 삶의 껍데기로 취급했었고,
그녀가 돌아왔을때는 누구의 아내도 아니었어.

I그래 내가 거기서

이 사이에 장미를 낀 너를 보았던가.
또 한명의 비쩍마른 짚시 도둑.
제인이 이제 일어나나보군.
그녀가 안부를 전해달래.
 
내가 네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게 가능할까.
내가 널 그리워하나봐, 널 용서했나봐.
난 아직 네가 내 삶에 남아있다는게 기뻐.

.
만일 네가 제인이나 나를 보기위해 여기 온다면,
난 너의 적이 잠자고 있는지 네가 알고 있기를 원해,
너의 여자가 자유로운지 네가 알기를.

그래, 그리고 고마워.

그녀의 눈동자에 시달린

너의 고통에 대해서 말이지.
난 그냥 좋은게 있으려니 하고

시도해보진 않았지만 말야.

그래, 제인이 네 머리카락 한줌을 가지고 들렀었어.
그녀가 그랬었지, 네가 준거라고.
네가 가기로 확실하게 결정한 그 밤에 말이야.
근데 넌 확실히 갔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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