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아들은 원래 보건전문대라는 학교의 특징을 살린 헬쓰 맨
(Health Men)이라는 그룹이었지만,
그룹명에 한글을 사용하라는 당시 방침에 따라 건아들로 결정되었다.
1979년 MBC-FM의 강변 축제(이후 강변 가요제로 이름이 바뀌
는)’에 ‘가슴을 펴고’라는 곡으로 참가했고, 이듬해 TBC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젊은 미소’로 입상했다.
이들이 처음 가요제에 참여한 것은 1979년이었지만,
음반 데뷔는 4년이라는시간이 걸렸다.
지금까지도 응원가로 애창되고 있는 ‘젊은 미소’는 아무래도
그러한 의미 때문에 가요제 당시의 입상권 내에는
진입하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 되었던지
한국인의 핏속에 흐르고 있는 타고난‘뽕끼’는 30년이 더 넘게 지난
지금에도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도 한 번씩 울려 퍼지게 해 주고 있고,
1980년대 중반까지도 많은 캠퍼스 록 그룹들의 단골 레퍼토리로 연주되게 했다.
건아들은 특히 옥슨 80과 함께 1980년대 초반 캠퍼스 밴드 열풍
을 주도했던 밴드였고, 이 두 밴드의 멤버를 추려
‘황소와 건아들’이나, 활화산’라는 이름으로도 잠시 활동했는데,
개그맨 김명덕과 이혜숙이 주연을 맡은 심우석 감독의 영화‘청춘을 뜨겁게’
(1981)의 오프닝 크레디트를 살펴보면 까메오 출연한 ‘
황소들+건아들=활화산’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1989년까지 4장의 앨범을 발표한 이후
건아들은 해산하고 보컬리스트 이영복만 간간히 솔로활동을 벌이다가,
2004년 이후 갑작스레 불어온‘7080’의 열풍을 계기로 재결성되었다.
현재는 전성기 보컬리스트였던 이영복은 참여하지 않고, 드럼을 맡고 있다가
3집 이후부터 보컬을 담당했던 곽종묵과 ‘
젊은 미소’의 작곡가 심영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