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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향강 張 貞 文 내가 좋아하는 가곡 / 고향의 노래

김용주 시인 2015. 6. 27. 13:12

 

 

  고향의 노래

                       작사 김 재호. 작곡 이 수인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

  창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

  고향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골 초가마을에

  봄이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향강 張貞文  내가 캐나다 토론토에 있을 때이다.

  캐나다 장로교회 본부에서 선교관계의 직무를 봉직하고 교회목회도

  하시던 이성갑목사님의 사모님을 만났을 때이다. 

 

  그 사모님은 서울 정동에 있는 예술고등학교 출신이고 음악인이다.

  내 자전 장편소설 '머나먼 고향길'을 읽으면서 눈물이 흐르고

  고향의 노래가 떠올라 불렀다고요.  

  그러면서 이 노래를 내게 가르쳐주셨다.

 

   ..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 창열면...

  나는 사모님을 따라 불렀고 배웠으며

  그 음악이 주는술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 후 나는 가끔 이 노래를 혼자서 불렀고 어떤 모임에서

  지명을 받고도 부르는 나의 애창곡이 되었다.

 

  오늘 상록수 문학카페의 임동호 목사님이

  이 가곡을 카페에 올렸기에 

  그 사모님 생각나서 이렇게 몇 줄 추억의 글을 썼다.

 

  이성갑 목사님은 그 후 병환으로 별세했고

  그 사모님은 지금 어떻게 사시는지 소식을 모르고 있다.

  내가 한국에 나온 후로 연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사모님과 함께 하시고

  은혜와 평안 주시기를 기원한다.  


 

출처 :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글쓴이 : 블랙홀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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