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노래 작사 김 재호. 작곡 이 수인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 창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 고향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골 초가마을에 봄이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향강 張貞文 내가 캐나다 토론토에 있을 때이다. 캐나다 장로교회 본부에서 선교관계의 직무를 봉직하고 교회목회도 하시던 이성갑목사님의 사모님을 만났을 때이다.
그 사모님은 서울 정동에 있는 예술고등학교 출신이고 음악인이다. 내 자전 장편소설 '머나먼 고향길'을 읽으면서 눈물이 흐르고 고향의 노래가 떠올라 불렀다고요. 그러면서 이 노래를 내게 가르쳐주셨다.
..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 창열면... 나는 사모님을 따라 불렀고 배웠으며 그 음악이 주는 예술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 후 나는 가끔 이 노래를 혼자서 불렀고 어떤 모임에서 지명을 받고도 부르는 나의 애창곡이 되었다.
오늘 상록수 문학카페의 임동호 목사님이 이 가곡을 카페에 올렸기에 그 사모님 생각나서 이렇게 몇 줄 추억의 글을 썼다.
이성갑 목사님은 그 후 병환으로 별세했고 그 사모님은 지금 어떻게 사시는지 소식을 모르고 있다. 내가 한국에 나온 후로 연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사모님과 함께 하시고 은혜와 평안 주시기를 기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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